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지 유출 사건, 공정성에 금가나?
연세대학교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지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디시인사이드에서 문제지 촬영 사진을 업로드한 인물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남은 작성자들에 대한 인터넷 프로토콜(IP)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문제지 유출과 관련해 연세대가 고발한 두 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네 명이 업무방해 등으로 조사받고 있다. 연세대는 유출된 자료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관련된 일부 시험 감독관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하여 조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문제지의 조기 배부가 있었던 고사장에서 감정적으로 엇갈린 답변을 받은 바 있으며, 이들 감독관 중 일부는 시험 시작보다 1시간 전 시험지를 배부한 사실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학교 측의 관리 부실에 대한 의혹은 현재 수사의 주제가 아니라고 한다.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불공정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이는 지난 15일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연세대는 합격자 발표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논술시험 문제지 유출 사건은 학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대학 입시 제도의 신뢰성을 해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이 현행 대입 수시 전형의 공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학과 교육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공정한 시험 운영과 사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