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령화 시대, 하나금융이 시니어 금융 서비스 확대 나선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홍콩에서 시니어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 확대 방안을 밝혔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홍콩에서, 함 회장은 재테크, 연금, 보험, 신탁, 헬스케어, 주거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함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가졌다. 홍콩 무역발전국은 1966년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 지사와 전 세계 50여 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함 회장은 이번 미팅을 통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한국계 금융사의 홍콩 시장에서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런칭했다. 함 회장은 이 브랜드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콩 내의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된 금융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함 회장은 또한 하나은행이 1967년 홍콩에 진출한 이래로, 투자은행(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 금융사로서 홍콩 재계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것임을 약속했다.

피터 람 회장은 한국에서 이미 고령 사회로 진입한 만큼, 하나금융이 홍콩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시니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 과거 정부 주도로 경제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민간 중심의 성장을 추구할 시점이라며, 홍콩과의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