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G20 회의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중단 촉구 및 기아 해결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강압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저지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 시험대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윤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기아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도국의 경제 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유지와 관련이 깊으며,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출범한 'G20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창설 회원국으로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규모를 확대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개도국의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한국과 칠레가 주도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협정' 타결과 관련하여, 한국이 구조개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릴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재원 보충에서 기여분을 45% 늘릴 계획이며, '팬데믹 펀드'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추가 재원 보충 노력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이 지난해와 올해 태평양 도서국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외교적 노력을 반영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