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이재명 '신의 사제' 발언 논란…정치적 언어의 함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에 비유하며 그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표현했다.
이 비서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빗속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인용했다. 그는 이 대표의 노력을 강조하며 "그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이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사람들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고귀한 싸움에 임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 비서실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그는 18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자신도 비난을 받고 있음을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 해석되었음을 강조하며 명확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나는 이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언급한 내용이 명상록의 인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토아 철학의 신 개념이 범신론적이며 이성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늘날의 기독교적 신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적 발언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이를 통해 정치인들은 언어 선택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공적인 발언이 개인의 신념과 사상을 대변할 수 있지만, 잘못된 해석이나 과도한 비유는 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상황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정치적 표현과 그에 따른 공적 반응에 관한 주제를 안고 있다. 정치인들의 발언은 그들이 다루는 이슈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그에 따라 이들이 선택하는 언어와 상징은 정치적 메시지의 수신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