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로 기업 금융 자산 우위 차지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26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미국의 상장기업 중 현금 및 시장성 유가증권을 포함한 금융 자산에서의 우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더 많은 금융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애플과 알파벳 등 12곳에 불과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부터 회사 운영 자금뿐만 아니라 주식과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700% 상승, 회사 주가는 25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9만3500달러에 도달한 2021년 대선 캠페인 동안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중앙은행 자산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회계 및 세무 전문 리서치 그룹의 설립자인 데이브 시온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 상황이 주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좌우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통적인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사용하는 대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및 보유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의 매입가가 현재 시장가의 절반도 안 되는 119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벤치마크사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올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회사가 이와 같은 방향에서 이탈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해 향후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기업의 재무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