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인상,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실시할 관세 인상 공약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승용차에 부과되는 기본 관세율은 2.5%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10%에서 20%까지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자동차 수출은 미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8만 대가 수출되면서 전체 수출의 34%에 해당했다. 자동차는 일본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만약 부과되는 관세가 10%로 인상된다면 스바루의 영업이익은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바루는 올해 4월부터 9월 사이에 약 31만7000대를 판매했으나, 미국 내 생산이 이에 미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쓰다와 미쓰비시 또한 각각 33%, 21%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며, 닛산도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도요타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혼다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 인상이 자동차 판매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노무라증권은, 가격이 오르면 미국 내 신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체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 및 유통 전략을 세심하게 조정해야 할 시점에 직면해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본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