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렌단 카를 FCC 위원장으로 지명하며 방송통신 정책 강력 드라이브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브렌단 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을 방송통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FCC 위원장에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 위원이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사로, 미국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에 맞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FCC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C는 미국의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독립 정부기관으로, 방송통신용 전파자원의 관리 및 사업 규제를 담당하고 있다. 카 위원은 2017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중에 FCC의 공화당 측 위원으로 지명된 바 있으며, 그의 임기는 2029년까지이다. 그는 미 조지타운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친 후 콜럼버스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2년부터 FCC에서 활동해왔다.
브렌단 카 위원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브렌단 카의 위원장 지명을 지원하며 둘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카 위원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대한 보조금 지급 거부를 비판하며 민주당 측 FCC 위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카 위원은 SNS를 통해 대형 기술기업들이 검열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검열 카르텔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FCC의 권한을 확장해 통신업계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점에서 카 위원은 편향된 규제를 통해 통신 정책에 우파의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카 위원을 처음 지명한 시점이 2017년으로, 그 이후 카 위원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NBC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비판을 촉구하며, FCC의 '동등시간' 규정 회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카 위원의 이러한 활동들은 그의 정치적 입장과 미래의 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