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 반영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안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초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비대위 구성원 15명 중 6명은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에서 추천받은 인사로 채워진다. 이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이 비대위 운영에 적극 반영될 것임을 의미한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바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가 협의체에서의 결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비대위가 협의체 참여를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의대협은 최근 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통해 의대 증원 철회 등 목표 달성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후배들의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강경한 투쟁 대신 대화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입대 및 복귀 일정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군의관 및 공보의 입대를 앞둔 약 4000명의 사직 전공의 중 내년에 입대하지 않는 대기자는 입대가 2~3년 지연될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이 클 수 있다. 학칙상 3회 연속으로 휴학할 수 없는 의대생은 내년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 또는 제적당할 위험이 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레지던트 과정 중 군 입대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복귀 후 원소속 병원에서의 자리가 없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