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지분 매각, 상속세 대출 상환 위한 대주주들의 전략적 행동

라데팡스 파트너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3.7%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18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약 117만 주를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포함한다. 매도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 상환이라고 전해졌다. 송 회장은 내달 18일 79만8000주를 장외에서 3만5000원에 매도할 계획이며, 거래금액은 약 279억3000만원에 달한다.

임주현 부회장도 37만1080주를 3만5000원에 장외매도할 예정으로, 이 거래금액은 약 129억8780만원이다. 이번 계약의 합의당사자는 송 회장, 임 부회장, 신동국 회장, 그리고 킬링턴이며, 이들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가현문화재단은 132만1831주를 킬링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이 거래금액은 463억원이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의 대주주들이 상속세와 개인투자로 인해 과도한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이 기업의 본연의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데팡스는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회사가 미래 성장과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정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한미약품그룹의 특성과 국내 제약산업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공동경영을 제안했지만 일부 대주주의 반대로 인해 좌절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라데팡스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뜻을 모은 대주주들과 협력하여 이사회와 전문 경영진을 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