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 원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주가 6% 상승! 실적 개선도 필요해
삼성전자가 15일 장 마감 후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18일 장 초반 삼성전자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3조 원은 3개월 이내에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 사례를 바탕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들어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실적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해온 요소였음을 지적하며, 현재 메모리 시장의 개선과 고대역폭 메모리 부문의 발전, 고도 공정으로의 전환이 단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과 파운드리 부문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이와 함께 실적 개선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주가 상승세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결정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및 메모리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임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