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소리로 만나는 '코너'의 복잡한 감정, 연극 '몬스터 콜스' 국립극장 공연 예정
민새롬 연출이 이끄는 연극 '몬스터 콜스'가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12년 카네기 아동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0대 소년 '코너'의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 '코너'는 아픈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찾아온 괴물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연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 7명이 '코너'라는 한 인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민 연출은 이러한 접근이 복잡한 10대 청소년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배우들은 다양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코너'의 심리를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다층적인 감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장애인 배우 김원영, 이성수, 청각장애인 배우 지혜연을 비롯해 비장애인 배우 김도완, 홍준기, 황은후, 중학생 민유경이 포함된다. 이들은 주인공 '코너'의 내면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배역으로 나누어 연기하게 되며, 이를 통해 관객이 10대 특유의 복잡한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연극에서는 괴물의 형상에 대한 시각적 표현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내레이션으로 주로 내용을 전달한다. 이는 관객이 괴물을 상상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민 연출은 이러한 방식이 더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괴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독서와 같은 방식으로 심오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장애인 배우들은 그들의 신체적 특성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원영은 '코너'의 모순된 감정과 감각을 자신의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하고자 하며, 이성수는 일상 속 부조리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관객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시각적이고 정서적인 충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몬스터 콜스'는 2024년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