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렌단 카 FCC 위원장 지명으로 미디어 규제 전쟁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 경기를 관람했다. 이틀 뒤인 17일, 그는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렌단 카를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카는 현직 공화당 소속의 FCC 위원으로, 트럼프 당선자는 그를 "언론을 위한 전사"라며 미국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규제에 맞서 싸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의 임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지원을 위해 규제 공세를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 위원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제공하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왔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스펙트럼 정책을 비판하며, 머스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한 9억 달러 규모의 광대역 보조금 승인을 촉구했다. 이는 카가 기술 회사와의 관계에서 정부의 규제에 대한 반발을 나타내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카 위원은 지난해에는 트위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가 머스크에게 "규제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대선 기간 중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NBC 방송 출연에 대해 비판하는 주장을 하며,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미디어 전술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는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최근 엑스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서 페이스북,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회사를 "검열 카르텔"이라고 지목하고, 이들 회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통신 업계에서 우파 진영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카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미국 내에서의 미디어와 기술 기업에 대한 논란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책 변화가 진행될 경우, 기술 기업들의 운영 방식과 규제가 큰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향후 FCC의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사회적 반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