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 준비 강조하며 군사 긴장 고조
노동신문은 18일 북한에서 개최된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이 대회는 10년 만에 열렸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전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무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라면서, 전군의 모든 활동이 전쟁 준비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현재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언급하며, 적절한 군사 대비 태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들에게 정치적, 군사적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전쟁 준비 완성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 지도부가 현재의 정세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김정은은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하며, 미국이 한국 및 그 주변에 군사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미 동맹을 핵 동맹으로 발달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나토와 유사한 군사 동맹의 출현을 경고하였다. 이는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이러한 발언이 북·러 간의 군사적 관계를 정당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의 연설이 러시아 파병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질 가능성을 대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군사적 의도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핵무력 강화의 불가역성을 강조하며, 유사시 선제 핵 사용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이는 북한의 군사 정책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바, 오는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에 대한 압박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새벽 북한이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띄우는 행위를 재개하자,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성명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는 양측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행동에 대한 한국의 단호한 대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