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대표, CJ 경영지원 복귀…재무통으로 재건의 날갯짓
CJ의 경영지원 대표직에 허민회 대표가 복귀하면서, 이재현 CJ 회장의 신임을 받는 강력한 재무통으로서의 역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CJ맨'으로, 그동안 CJ푸드빌, CJ오쇼핑, CJ CGV와 같은 계열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다. 이번 복귀를 통해 부진한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고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1986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하고, 이후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는 이재현 회장의 구속 상황에서도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어내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그는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를 거쳐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및 CJ오쇼핑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CJ CGV의 대표이사로 임명된 뒤에는 극장 사업의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허 대표의 경영지원 대표 복귀는 2024년 정기 인사에서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막판 변동으로 인해 10개월가량 지연되었다. 그는 전 경영지원 대표인 강호성의 사직 이후 공석이 된 자리에서 다시 한번 그룹을 이끌어나갈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CJ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륜 덕분에 대외업무와 그룹 중기전략 실행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허 대표의 복귀는 CJ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