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역대 최고치 기록…가족 부담 가중
올해 4인 가족의 김장 비용이 지난해 대비 약 10%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재료 비용은 33만1500원으로 지난해의 30만1000원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대형마트에서의 김장 재료 구매비용도 39만9430원으로 지난해의 36만6360원보다 9.03%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특히 배추의 가격이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증가하였다. 무의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두 배로 오르는 등 주요 김장 재료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쪽파와 총각무 역시 가격이 각각 66.67%와 12.5% 상승했으며, 생강과 천일염, 대파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김장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여름철 이상기후로 인한 배추 생산량의 감소 및 품질 문제가 해당되며, 이로 인해 적절한 품질의 배추 구매 시기가 늦어지게 되었다.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품질 차이를 고려해야 하며, 이를 반영할 경우 여전히 값비싼 김장 비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김장 재료의 가격이 작황이 좋고 정부의 비축 물량 공급 덕분에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적합한 품질의 배추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재료 가격 상승이 가족 단위의 재정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현명하게 재료를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더불어, 이러한 가격 변동은 가족 단위의 예산 편성에 미치는 영향이 큼으로, 합리적인 구매 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