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된 자율운항선박 자동 계류 시스템, 항만 혁신의 선두주자 되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자율운항선박을 위한 자동 계류 시스템을 개발하여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항구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수동 계류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였다. 전통적인 계류 작업은 작업자가 굵은 줄을 사용해 선박을 수동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는 높은 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진공 흡착패드와 유압 시스템을 통합하여 선박을 자동으로 항구에 고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진공 흡착패드는 선박을 항구에 밀착시켜 부착한 뒤, 유압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기술은 계류 작업의 질과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인명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동 계류 시스템은 최근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되었다. 한국기계연의 김용진 책임연구원은 이 시스템이 사람의 수작업 없이 선박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며, 스마트 항만의 구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기술 이전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해상에서 최종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이 시스템이 실제 항만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 계류 시스템의 개발은 현대 항만 운영에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나타낸다. 이는 앞으로의 항만 산업에서 자동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