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의 특별한 동맹, 인사 논란 속 재무장관 후보 지지와 성비위 의혹
미국 뉴욕의 한 경기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UFC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어깨동무를 하거나 가까이서 대화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대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친분을 과시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트럼프의 정부 인선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무장관 후보에 대한 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머스크는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플랫폼인 엑스(X)를 통해 러트닉이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후보인 스콧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또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머스크의 측근인 브렌단 카를 지명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트럼프 측근들이 혼란스럽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트럼프의 국방장관 후보인 피트 헤그세스와 법무장관 후보인 맷 게이츠에 관한 성비위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헤그세스는 2017년에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과가 최근에 알려졌으며, 인수위는 지명 발표 이후에야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에 다시 휘말려 있으며, 공화당 내 부정적인 기류로 인해 상원 인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인수위의 후보 명단에는 없던 인물들로, 트럼프가 충성도 기준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실한 검증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 논란이 가중됨에 따라 트럼프의 인선 작업에 대한 비판도 비등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