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살포 재개…한국 군 경고에 응답할까?
북한이 3주 만에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하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18일 발표된 성명에서 남기수 공보부실장은 북한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또 달아올린 오물 및 쓰레기 풍선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약 7000여개의 오물 풍선이 한국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인적, 물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국빈 행사장 위에 쓰레기를 떨어뜨리는 등의 도발적 행동을 자행한 것에 대해 "이런 행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번 풍선 살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직후 이루어졌다. 김 부부장은 북한으로 날아간 과자와 의약품을 공개하며 한국을 비난했는데, 이번 오물 풍선 발사는 그에 따른 반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5월 말부터 따지면, 이번 사건은 서른한 번째 풍선 발사에 해당한다.
지난달 24일에 발사된 쓰레기 풍선 중 일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터져,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 중에 쓰레기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일은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풍선 발사로 인해 합참에 따르면 약 40개의 풍선이 띄워졌고, 수도권 내에서 20개 정도의 낙하물이 확인되었다. 포함된 내용물은 대남전단과 쓰레기로, 군 당국의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북한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양국의 군사적 대치가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