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 2024 대선에서의 불편한 동거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에게 강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정책 결정 및 주요 인사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참모들 사이에서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과 내각 인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엑스에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며 러트닉의 재무부 장관 지명을 지지했다. 반면 머스크는 스콧 베센트를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으로 묘사하며 관료적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머스크의 공개적인 입장은 그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트럼프 진영에서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머스크의 행동을 두고 '공동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측근은 머스크의 발언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존중을 결여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대선 기간 동안 1억 3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후에도 트럼프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특별한 사람'으로 평가하며 그의 기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머스크는 앞으로 트럼프의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도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 위원회를 통해 연방 정부의 개혁을 제안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 보이며, 향후 대통령직 인수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