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중국·일본과 외교 강화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여러 국가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대미 외교의 전환점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활발히 전개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밤 페루에 도착하여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의 APEC 일정 동안 다양한 국가 정상과 만남을 가졌다. 그 중 첫 번째 회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것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중 두 나라가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에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및 군사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원한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응답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이러한 접근은 북한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할 것을 초청했으며,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국은 한국에 대한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양국 간의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진행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세 국가 간의 협력 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회담들은 국제 정세와 지역 안전 보장 체계의 변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보여준다.
최종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17일 오전 리마를 떠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APEC 회의는 윤 대통령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