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페루와의 방산 협력 체결로 중남미 시장 본격 진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는 16일 페루 리마에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육군의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를 포함한 지상무기의 남미 수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두 나라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서명식은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번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의 지상무기 획득 절차를 위한 최초 단계로, 향후 개별 실행계약 체결에 앞서 사업 규모와 공급 물량을 정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행계약에서는 상세 사양, 납기,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 5월 페루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면서 중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바 있다.
페루 조병창은 현대로템과의 협력을 통해 지상무기 획득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양측은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 협약 체결은 정부의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크게 작용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요청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국방부와 육군은 페루 육군 실사단의 한국 방문 시 K808 차륜형장갑차의 전술 운용을 시연하여 성과를 보였다. 방위사업청은 페루 정부에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현대로템의 지상무기 소개에 기여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진정한 MRO(유지보수, 정비, 운영) 경험을 제공하며 국제적 신뢰성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의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는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페루 육군의 현대화에 기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의 방산 정책에 발맞추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