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와 MS 상대로 법적 공세 강화하며 AI 독점 논란 촉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가하며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과의 법적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머스크 측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수정된 소장에서 오픈AI와 함께 MS를 피고로 기재하였으며, 두 기업 간의 밀접한 관계와 경쟁업체에 대한 배제 노력을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MS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생성형 AI 분야에서 두 기업이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두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경쟁사인 xAI와 같은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여 경쟁사를 제거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처음으로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올해 2월 말이며, 이후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취하했다가 8월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비영리 기업으로 창립된 오픈AI에 약 44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이 회사가 영리 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주장에 반박하며 그가 과거에 오픈AI의 영리 전환 계획을 지지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지지하고 투자 유치를 요청한 이메일 등을 공개하며 그의 주장을 뒤집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러한 법적 조치를 취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이후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분을 매각했다. 그 이후 챗GPT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AI 스타트업 xAI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기술 산업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과 상업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