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편 이용객 수 2천만 명 돌파, 중국 관광 재개가 변수로 작용할까?
지난달까지 한국과 일본 간의 항공편 이용객 수가 2천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 사이 한국과 일본 간 항공 승객 수는 총 2,056만 6,18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2018년 한일 항공 노선 이용객 수인 2,135만 명에 근접하게 됐습니다.
올해 월별로 한일 항공 노선 승객 수가 꾸준히 200만 명을 유지하고 있어, 11월 중순 이후 연간 최대 수치인 2천135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엔저 현상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원/엔 환율은 일시적으로 950원 이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900원대 아래로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항공업계는 겨울철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노선 편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동계 일정에 맞춰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주 4회,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습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는 인천∼구마모토 노선도 27년 만에 주 7회 운항을 재개하는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노선에서 주 3회 운항을 시작하며 여름철과 겨울철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동안 일본 노선 항공편 수는 작년의 8만 7,230편에서 29% 증가해 총 11만 2,528편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중국이 8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일본 여행 수요가 일부 중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중 항공 노선 이용객 수는 684만 명으로 한일 노선의 35%에 그쳤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156만 명으로 증가해 이용객 비중이 56%로 향상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일본 간의 항공 이동성은 여러 요인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관광 재개가 한일 노선의 경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요 패턴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