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전환점 맞은 국민의힘, 이재명 판결로 내부 결속 강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였던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유죄 판결을 계기로 정치적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1~2주간 야권의 강력한 공격과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으나, 이 사건을 기회로 내부 갈등이 다소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유죄 판결 이후 야당의 장외 집회와 재판부에 대한 비판을 '판사 겁박'으로 규정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에 대해 '흔한 결과'라며, 재판 담당 판사에 대한 압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5일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예상된다며, 이 대표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관련 절차를 법적으로 논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역전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여론의 관심이 이 대표의 사법적 처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건희 특검법 재의 표결에 대한 부담도 덜어졌고, 의원총회에서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이 당론으로 확정되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가 주요한 정치적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특검법 찬성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정 의원은 "이재명 유죄 판결이 가능성을 열어주는 상황에서 특검법은 통과될 이유가 없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당내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갈등이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와 관련하여 정부와 여당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부 문제로 인한 주도권 다툼은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국민의힘은 일체감을 유지하며 향후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