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고물가 속 부업 선택 증가: 경제적 압박이 만든 새로운 현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가 증가하면서 부업을 선택한 1인 가구가 최근 조사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25세에서 59세의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4.8%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2.8%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로는 여유 자금 마련이 38.7%로 가장 많았고,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업의 형태로는 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는 '앱테크'가 42.1%를 차지했고, 소셜 크리에이터 및 블로거가 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가 3.8%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780만 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약 40.8%가 주거비,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에 지출되고 있다. 또한, 대출 상환에 12.6%, 저축에 30.3%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유 자금의 비중은 16.2%로, 지난해의 20.1%에 비해 감소했다. 이 연구소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1인 가구가 더 많은 절약을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들은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9%) 등을 주요 걱정거리로 언급하고 있으며,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는 2022년 19.1%에서 증가했다. 또한, 이들은 하루 평균 1.8끼의 식사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의 평균 2.2끼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주거 형태와 관련하여 응답자의 45.1%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8.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세와 자가 거주자는 각각 30.0%, 21.8%를 차지했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서는 7.2%가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결혼에 대한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결혼 자금 마련(73.1%)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1인 가구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부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경제적 압박이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걸친 경제 구조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