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자연이 만난 신안의 새로운 명소, '숨결의 지구' 개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에 설치된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설치미술 작품 ‘숨결의 지구’가 최근 준공되어, 신안군의 예술 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지름 약 8m의 구형 구조물로, 내부에서 기하학적 패턴으로 뚫린 둥근 천장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색색의 타일에 반사되어 다차원적인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며, 관람객들에게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엘리아손은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지구의 '자궁' 안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는 작품의 일부로 언덕을 올라와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을 강조하며, 참여와 체험이 예술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하였다. 도초도는 작은 섬으로, 이 작품의 설치로 인해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의 박우량 군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을 통해 도초도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변모시킬 계획을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운영 중인 다른 작가들의 프로젝트와 함께 신안군은 예술 섬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공사비 약 47억 원이 투입되어 제작되었으며, 엘리아손은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화산암에서 채굴한 용암석 타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관람객이 작품에 깊이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될 예정이며, 신안군은 입장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여 관람객들이 작품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초도 외에도 여러 섬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될 예정으로, 신안군은 내년, 후년에도 계속해서 예술 섬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문화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생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