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로 반등 기대감 고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삼성전자의 주식에 대한 대량 매수에 나섰다. 5일부터 15일 사이의 8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 334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산 삼성SDI의 4427억 원에 비해 5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과거 9만 원대에서 현재 4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4만전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닥론과 반등 기대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의 소외와 D램 경쟁력의 저하 등이 지적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4일에 4만 9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년 5개월 만에 4만 원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날 3655억 원어치를 추가로 순매수하며 투자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평균 5만 3796원의 매수가로 거래를 진행했으며, 14일 종가에 비해 다소 손실을 보고 있었지만 이후 주가가 7% 이상 반등함에 따라 본전 회복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향후 1년간 10조 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 중 3조 원은 3개월 이내에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수익률 개선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2조 485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코스피 전체에서 net sell을 하면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에서 순매수를 진행한 점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현대차,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의 종목에서 순매수를 진행했고, 이들 주요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개인 투자자보다 높은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평균 수익률이 -13.79%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1.50%와 11.12%로 집계되며 외국인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기 변동 및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더욱 심화될 투자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의 전반적인 가치 평가와 투자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