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재추진으로 주택시장 안정성 확보 나선다
최근 서울의 주택시장과 관련하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추진하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 신종자본증권의 규모는 최대 7천억원으로,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일시 중단되었던 발행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HUG는 지난 14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9일에는 투자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6일에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5%에서 4.1% 사이로 설정됐다.
앞서 HUG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반려된 바 있다. 반려 이유는 신고서에 포함된 재무현황이 2분기 기준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으로, 금융당국은 최신 재무제표로의 보완을 요구하였다. 이후 HUG는 9월말 기준으로 수정된 신고서를 제출하여 보완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획재정부의 내년 초긴축 예산 편성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전세 사기 사건 등으로 인해 많은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정상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증사고 규모는 10월까지 4조원을 넘어섰다. HUG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3조9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UG의 자본금은 안정적인 보증 운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4분기에는 2조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법에 따르면 HUG의 보증한도는 자본금의 90배까지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본금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전세보증 및 분양보증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HUG의 재정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HUG가 정부의 보증 시스템의 일환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관의 재정적 건강성은 주택 시장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개 상황이 주택 시장의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