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 의지 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북한과 러시아 간의 밀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 환경을 정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서 충돌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과거에 비해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북한의 파병 문제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이 현재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적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며 양국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APEC 회의 기간 중 일본, 뉴질랜드 정상과도 회담을 진행하며 자유무역 수호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자유무역과 산업 공급망의 중요성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은 주변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방주의 및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경제적 안정과 상호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