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안정세, 김장철 맞아 소비자 부담 경감 기대

15일 기준으로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비쌉니다. 한 달 전에는 폭염으로 인해 배춧값이 급등했으나,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6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배추 가격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같은 기간 가격 평균인 3552원보다도 8.3%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폭염과 그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9월 중순까지 배추의 공급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주요 배추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농가에서 고사된 배추를 재배하고 생육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을배추의 작황은 회복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출하 지역과 물량이 증가하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다음 달 4일까지 김장 재료에 대해 최대 40%의 할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발빠르게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가을배추를 포기당 1600원대로 판매하며, 농협 하나로마트는 김장 재료를 최대 38% 할인 중입니다.

또한, 무의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15일 기준 소매가격은 개당 2524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8%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72.4% 비쌉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 무 생산량이 작년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요 대형마트의 포장김치 완제품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김장 비용 부담과 1인 가구의 증가로 '김포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모두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가을배추 공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김치 제조사들의 판매도 재개된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가을배추의 안정적인 공급과 정부의 할인 지원 등이 배춧값 하락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정책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김장철에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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