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및 MS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 AI 시장 경쟁 저해 주장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과 MS가 담합하여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수정된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개인적인 분쟁을 넘어, AI 산업 내에서 후발주자인 그가 기존의 기술 거대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공세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음을 반영한다.
머스크는 오픈AI와 MS 간의 관계가 사실상 합병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두 기업이 AI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정된 소장에서는 "사실상의 합병"이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MS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들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음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당시 계획한 비영리 성격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오픈AI를 설립한 후 내부 갈등으로 회사를 떠났으며, 지난 몇 년간 오픈AI가 시장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오픈AI가 자신에게 44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방법에 대해서도 법원에 의견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경쟁 기업인 xAI에 대한 투자 제한을 뒷받침하는 비즈니스 전략이 시장의 자유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는 링크트인 창립자인 리드 호프먼을 소송의 피고인으로 추가했다. 호프먼은 오픈AI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MS와 오픈AI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경쟁사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들이 자신만의 ‘AI 리그’를 형성하며 경쟁을 억압하고 있다는 점을 비난했다.
머스크와 호프먼은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모인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최근 정치적 의견 차이로 인해 악화되었다. 머스크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자인 호프먼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러한 소송과 갈등은 AI 산업 진입 장벽과 경쟁 시장의 투명성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