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 증가, 기대 수명 5년 늘릴 수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의 연구팀은 40세 이상 미국인의 신체 활동과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체 활동 수준을 전체 인구의 상위 25% 수준으로 증대시키면 기대 수명이 평균 5년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15일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부족할 경우 심장 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여러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낮은 신체 활동이 수명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이전에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3~2006년 사이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40대 이상 성인의 신체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 활동과 기대 수명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예측 모델을 구축하였다. 이 모델에 따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상위 25% 그룹은 매일 평균 160분 이상 걷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반면, 하위 25% 그룹은 하루 약 50분 정도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하루 신체 활동 시간을 1시간 늘릴 경우 기대 수명이 약 376분, 즉 6.3시간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40대 이상 인구가 모두 상위 25% 그룹처럼 매일 160분 걷게 된다면, 평균 기대 수명은 약 79세에서 84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낮은 신체 활동 수준에 있는 하위 25%의 경우, 활동량을 상위 그룹 수준으로 늘릴 경우 기대 수명이 최대 11년까지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인과 관계를 확립하기는 어렵지만, 신체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투자와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인구의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체 활동의 증진이 예상보다 더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며, 기존의 신체 활동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체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 방안을 제안하며, 걷기 좋은 환경과 공원 공간의 조성 등이 기대 수명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