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160분, 기대수명 최대 10.9년 증가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을 하루 160분 이상 늘리면 기대수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의 레너트 비어만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경우 매일 160분 이상 걷는다면 기대수명이 최대 5.4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걷는 시간이 50분 이하인 하위 25%의 사람들은 이 시간을 늘릴 경우 기대수명이 최대 10.9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의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신체 활동량이 상위 25% 수준인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5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는 2003~2006년 미국 국민 건강·영양 조사 및 기타 국가 통계 데이터를 이용해 신체활동과 기대수명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했다.
분석 과정에서 40대 이상 인구를 신체 활동량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상위 25% 그룹은 평균 시속 4.8㎞로 하루 160분 이상 걷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하위 25% 그룹은 하루 걷는 시간이 50분 이하인 사람들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모두가 하루 160분 이상 걸을 경우 기대수명이 평균 78.6세에서 84세로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하위 25%의 신체 활동이 적은 그룹에서의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그룹이 하루 걷는 시간을 상위 25% 수준으로 늘릴 경우 기대수명이 10.9년 더 늘어날 수 있으며, 하루 1시간의 걷기 증가가 기대수명을 약 6시간 16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에 기반하여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신체활동 증진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키고 이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대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도로에서는 걷기 좋게 설계하고, 녹지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가 인구 집단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