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대변인 아피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중동 긴장 고조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수석 대변인 무함마드 아피프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관계자는 아피프가 1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공습에 의해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로 헤즈볼라의 거점이 아닌 베이루트 시내 중심부인 라스알나바아 지역을 폭격했으며,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사전에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2일에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인 다히예를 공습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아피프 대변인이 진행 중이던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아피프는 지난 9월 말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이자,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방송사 알마나르TV를 관리했던 인물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은 그 배경에 위치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고, 이스라엘군은 계속해서 헤즈볼라의 주요 인물과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인물인 아피프를 목표로 삼은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내사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레바논 내에서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헤즈볼라의 대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피프의 사망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조직의 사기나 운영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군사적 충돌은 지역 내 다른 세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중동의 안보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