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FC 관람으로 젊은 유권자 사로잡기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09 경기를 예고 없이 관람했다. 그의 옆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함께 있었으며, 이 모습은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반영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경기에 앞서 가수 키드 록의 유명 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경기장에 입장했고,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또한 경기장에서는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목표로 한 여정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UFC 경기를 통해 젊은 남성층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그리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했으며, 이는 그의 정치적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UFC는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로, 트럼프 당선인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의 이번 경기 관람은 사전 공지가 없었고, 이를 둘러싼 관심은 UFC 대회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관람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UFC CEO인 데이나 화이트가 확인을 거부한 데에서 더욱 집중됐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도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도를 감안하여 여러 차례 UFC 경기를 관람했으며, 이는 그의 대선 캠페인에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여겨진다. 또한, UFC는 일반적으로 남성 팬층이 두터운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의 활발한 참여는 젊은 남성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 전문가들은 스포츠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이 정치적 무대에서 홍보 효과를 지니며, 후보 개인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UFC 방문이 그가 추구하는 유권자층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견고히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