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월세 증가와 대출 잔액 감소, 경제적 부담 심화
KB금융그룹은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 1인가구의 월세 거주 비율 증가와 대출 잔액 감소 현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인가구의 45.1%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조사 대비 8.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반면, 자가와 전세 거주 비율은 각각 21.8%와 30.0%로, 각각 6.2%포인트와 2.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집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2022년 35.3%에서 올해 38.4%로 증가했으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36.2%에서 30.7%로 감소했다. 대출 보유율에 있어서는 54.9%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의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대출 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210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이며, 이 중 약 40.8%인 128만원이 주거비와 생활비로 지출되고 있다. 저축 비중은 30.3%로 동일하지만, 생활비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또한,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일본 청년 1인가구에 비해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고자 하는 한국 청년의 73.1%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주거 마련에 대한 큰 어려움도 보고되었다. 반면 일본 청년 1인가구의 결혼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2월 19일부터 19일간 진행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결과를 기반으로 하였다. 조사 대상은 25세에서 59세 사이의 1인가구 2000명이며, 일본 청년 1인가구에 대한 데이터는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조사를 활용하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 1인가구의 주거실태와 경제적 부담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