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삼성전자에 2조 넘게 순매수…자사주 매입 소식에 기대감 확대
미국 대선 이후 8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2조3347억원어치가 순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매수된 삼성SDI의 4427억원과 비교해 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9만원대에서 하락하며 현재는 6∼7만원대에서 저하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5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소외와 D램 경쟁력 저하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Samsung Electronics는 지난 14일 4만9900원의 저점을 찍었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평균 매수 가격 5만3796원에 구매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14일 종가와 비교할 때 -7.2%의 손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15일에는 주가가 7% 넘게 반등하면서 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평가이익 실현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3조원은 3개월 이내에 매입해 주식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 경영자들의 주가 방어 의지를 반영하여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조85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기존의 투자와는 반대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9196억원에 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주식들을 오히려 매수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