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판결 후 정치 지형 변화, 비명계 주자들 부상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당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명'계 인사들, 즉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거리가 있는 야권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극' 체제를 구축했으나, 이번 판결로 인해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정치권의 소식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판결에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으며,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중형이 선고된 상황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의 예상은 유죄가 선고되더라도 의원직 상실 기준인 1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예기치 못한 형량에, 이 대표가 다가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어 더욱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위증교사 혐의는 상대적으로 무죄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아 있지만 1심에서의 중형 판결은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명계 인사들에 대한 대권 주자로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그 예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최근 전해철 전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등 다수의 친노, 친문 인사들을 경기도청에 영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독일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난 사실이 전해져 비명계 연대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 내 비명계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원외 모임 '초일회'는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지사와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어 이들 잠룡 주자들의 움직임이 향후에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 대표의 1심 판결 이후 사법부의 판단에 유감을 표명하며, 민주당의 방향성을 지키기 위해 발언하고 있다. 이처럼 이 대표의 법적 상황이 당 내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정치적 판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