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힘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10% 목표,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회사의 목표가 북미 시장에서 매출 3위권에 오르고 점유율을 2027년까지 10%대로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3.7%로, K뷰티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시장 의존도를 줄이며 서구 및 기타 아시아 지역으로의 매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43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8% 증가했다. 특히, 서구권의 매출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은 전체 매출 중 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반면, 중화권 매출 비중은 팬데믹 이전 76%에서 현재 31%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인수가 전략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이 브랜드를 통해 K뷰티가 주류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K뷰티의 품질이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코스알엑스의 지분을 2021년에 인수한 뒤 2022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이 가속화되었다고 덧붙였다.
조반니 발렌티니 아모레퍼시픽 북미법인장은 K뷰티가 이전에는 독창적인 성분이나 제형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우수한 품질이 경쟁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형 브랜드 외에도 중소 인디 브랜드를 육성하여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며, 소셜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다이소와 협력해 마몽드의 서브 브랜드를 출시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신속한 제품 출시 및 소비자 반응은 아모레퍼시픽의 인디 브랜드 육성과 시장 대응 전략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