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4강 외교'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저지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와 관련된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4강 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루어진다. 윤 대통령은 해당 회의에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들과 연속적인 회담을 진행하며, 러시아와의 소통 채널도 확보하여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대면하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판하며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및 투자 분야의 후속 협상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이들 국가 간의 정기적인 협력 사무국 설치에 합의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한·미·일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큰 성과로 평가했다. 세 국가는 북한 인권 문제와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별도의 양자 회담에서도 양국 간의 우정을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회담이 바이든 대통령의 현직 마지막 회담이었음을 언급하며, 두 정상 간의 신뢰와 의지의 깊이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APEC 폐막일에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며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외교 활동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 및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을 포함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중요한 외교적 노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주변국들과의 동향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각국의 국익이 상충할 경우 외교적 난관이 예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