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에서 해외 투자로: 국내 자금 이동의 새로운 흐름
국내에서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가 미국 주식 및 가상자산과 같은 고수익 투자처로 이동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미국 대선 이후 투자 심리가 변화하면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10영업일 만에 10조원 이상 감소하여, 587조6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1.7%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적금 해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이 기간 동안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38조9176억원에서 38조1305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8조8657억원에서 39조6179억원으로 1.9% 증가하여, 이는 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탈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미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7900만 달러에 달해, 7일에는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SOXL)로, 이 종목의 순매수액은 2억7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가상자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5조원을 넘어섰고, 업비트에서는 13일 하루 동안 25조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금리 기조로 인해 안정적인 예금보다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장기적인 부진이 해외 투자로 이어지는 결과라고 여긴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 시장과 투자 체계에 다양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