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20대 절반 이상이 긍정적 반응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들 중 절반 이상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긍정적인 대답을 한 비율이 30.3%였는데, 올해는 42.8%로 12.5%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을 필수라는 전통적인 인식이 줄어들고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중 43.1%, 여성 중 42.4%가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으나,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는 비율은 여성(15.9%)이 남성(12.6%)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에 대한 의견도 변화가 있었는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51.2%에서 2024년 39.7%로 감소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51.3%의 20대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2018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수치로, 결혼 후 자녀 계획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 변화와 관련하여, 비혼 출산 통계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혼인 외의 출생아 수가 1만900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증가하며 전체 출생아 중 4.7%를 차지했다. 이 수준은 1981년 이후 최대치로, 비혼 출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회적 변화도 이와 관련이 깊다. 많은 사람들이 혼인신고 없이 동거하거나 비혼 상태에서의 출산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청년 세대의 가치관 및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