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격화, 동덕여대 시위로 교육권 위협받다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학교 외부에서 젠더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칙 변경과 관련한 논의 없이 성별 갈등으로 사안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에서는 ‘외부인 출입 금지’와 ‘학생증 제시’와 같은 팻말이 붙어 있었고, 이는 보수 성향의 단체인 신남성연대가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이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조치이다.

신남성연대는 오는 14일까지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하였고, 이들은 유튜브 생중계 중 학생들을 ‘폭도’로 비난하며 신상을 털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학교 안에 남성들이 몰래 들어와 사건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종암경찰서는 지난 16일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한 남성 두 명을 입건했으며, 다른 남성도 학교 내부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에서도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댓글과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신남성연대의 유튜브 방송 조회 수는 단 하루 만에 9만3000회를 초과했다. 학생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면서 분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일부에서는 동덕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협적인 글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찰이 해당 글들을 추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 상황이 학교의 생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없이 발생하고 있어 우려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녀공학 전환 시도의 의미와 학생 저항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외부 세력의 편향적 개입이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일부 극소수가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덕여대의 학생들은 학교 측에 맞서 본관 점거와 수업 거부 등의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내 시설의 훼손 및 손해 배상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인해 교내 건물 및 시설물의 추정 피해액이 54억4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시위가 교육권 침해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 방법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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