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맞아 배추 가격 폭락, 소비자 부담 덜어줘
가을철 김장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배추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배추 가격은 63% 떨어져 평균 소매가격이 3257원에 이르렀다. 이는 3년 평균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김장을 위한 부담이 줄어든 모습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할인 행사를 통해 배추를 포기당 100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과거에 배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9월 말에 있었던 폭염과 가을배추의 불충분한 공급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배추 농가들은 고사된 식물을 다시 심고, 생육관리를 강화하여 결국 가을배추 작황이 회복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출하량 증가가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호남 지역의 출하량이 곧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가 포기당 1600원대에 39만 포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경쟁적으로 배추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김장 수요가 몰려 할인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할인은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선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일제당과 대상 같은 김치 제조사들도 배추 공급이 안정되면서 판매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되었다.
무 가격도 함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30% 이상 떨어져 개당 2524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무의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9.4%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무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추와 무의 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며, 김장철에 따른 수요 증가가 가격에 미친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농산물 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