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9개월 만에 매매 실적 하락 전환점 맞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의 매매 실적이 저조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 대비 0.01% 감소하여,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거래량 감소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서울 지역 내에서도 권역별로 차별화된 실적을 보였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86% 상승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포함된 서북권은 0.90% 하락하였고, 노원구와 도봉구 등 동북권도 0.42% 감소하는 등 지역 간 온도 차이가 컸다. 부동산 관계자는 특정 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구매 수요가 있는 반면, 타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잠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7월에는 9,181건에 달하던 거래량이 8월에는 6,474건으로 줄어들고,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9월에는 3,089건으로 급감하였다. 이는 유동성이 차단됨에 따라 매수심리가 약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둘째 주 기준, 이 지수는 100.3으로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하였으며, 이는 4주 연속 감소한 수치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율을 나타내며,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100을 넘어서는 수준은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많음을, 100 이하의 수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정책이 기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하며 거래를 미루는 소비자들의 심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주택 시장 유동성 차단이 장기적인 시장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균형을 찾고, 정책의 재조정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