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북-러 군사협력 대응 위해 협력 강화 다짐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호텔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북-러 군사협력 대응을 위해 한-일 간 공조 강화에 대해 논의하였다.

윤 대통령은 회담의 머리발언에서 최근의 긴박한 정세에 대해 언급하며, 한-일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 역시 짧은 기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양국 간의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표현했다. 그는 최근의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한-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확인하였다. 회담에서는 한-일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여러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도 이시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회담은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장관, 안덕근 산업부장관 등 다양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일본에서는 다치바나 게이치로 관방부장관과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자리했다. 이러한 고위급 회담은 한-일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