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 제시
2023년 11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페루 리마에서 마무리되었다. 이 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다자간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폐막 연설에서 "우리는 역내 경제성장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공동의 약속으로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다음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의사봉을 전달받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공식 경제·글로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리마 로드맵을 논의했다. 공식 경제는 법적인 틀 안에서의 경제 활동을 의미하며, 비공식 경제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제무역에서의 규칙 기반 접근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회의에서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특히, APEC 회의는 자유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을 강조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일부 정상들은 자유무역 가치를 중시하는 발언을 하였고, 이는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논의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도전을 경고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상들은 다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자간 회의들은 국제 사회에서의 다양한 경제적 힘의 균형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국제 경제에 대한 논의는 단순한 경제적 수치에 국한되지 않고, 각국의 정치적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통령들의 발언은 각국의 외교 정책을 반영하며,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그 예로 보인다. 각국이 자유무역을 유지하고 경제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