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의 전투 투입과 트럼프의 평화 제안 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현지 시각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되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틀 후인 1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전쟁은 끝날 것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변화가 예상되는 백악관의 정책이 전쟁 종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공정한 평화가 우크라이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종전 계획은 밝혔다고 전해지지 않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러시아에게 일부 영토를 양보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20년 유예하는 제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표명하며, "우리는 러시아에게 절대 영토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젤렌스키는 트럼프 당선인이 종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로서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미국, 그리고 유럽 지도자들 간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앉아서 들어라"는 식의 접근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주장하고 있는 독립성과 자주성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