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복귀전서 제이크 폴에게 판정패... 기대 이하의 경기 결과
마이크 타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필드에서 제이크 폴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판정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0-33으로 끝났으며, 점수는 72-80, 73-79, 73-79로 나왔다. 타이슨은 19년 만에 복싱 무대에 복귀한 모습이었다.
이 경기는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타이슨은 약 279억 원, 제이크 폴은 약 558억 원의 대전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타이슨은 과거의 폭발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상태였고, 대회 주최 측은 그의 나이를 고려해 경기를 12라운드 대신 8라운드,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으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에는 타이슨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3라운드부터는 거의 활동이 없었다. 폴도 타이슨을 위협하지 못한 채 경기를 이어갔으며, 8라운드 종료 직전 폴은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이며 예우를 표했지만, 이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장면으로 여겨져 야유를 받았다.
AP통신은 경기 후 이 경기가 과대 광고에 걸맞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보도하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이 경기를 복싱보다는 쇼에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폴의 전적은 11승 1패, 타이슨은 50승 7패로 바뀌었다.
경기가 끝난 후 타이슨은 관중의 야유에 대해 “나는 세상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폴은 “타이슨은 항상 내 편”이라며 그와 경기를 가질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것이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