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와 MS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하며 AI 업계 격변 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오픈AI와 그 CEO 샘 올트먼, 그리고 MS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는 주장을 담은 수정 소장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과거의 비영리 목적과 달리 이들 간의 사실상 합병을 지적하며, 시장에서의 독점적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확대됐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재단으로 설립된 이후, 자신을 속여 4400만 달러 이상을 빼앗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2018년에 내부 갈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오픈AI와 MS의 끈끈한 투자관계가 비영리 설립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소송의 대상에 MS를 추가하면서 AI 업계의 주요 기업들과의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수정 소장에서는 머스크가 올트먼과 MS가 시장 및 규제 기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최근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경쟁사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담합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오픈AI와 MS가 독점적 지위를 확장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경쟁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머스크는 이번 소송에 링크트인 창립자이자 초기 오픈AI 투자자였던 리드 호프먼의 이름을 추가했다. 그에 따르면, 호프먼은 오픈AI 이사회에서도 활동하며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경쟁사에 투자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머스크와 호프먼은 과거의 동료에서 갈등 관계로 전환하게 되었다.
테크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정치적 위치 확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이로 인해 AI 산업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머스크의 소송이 향후 AI 산업의 구조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